"어느 날, 스마트폰이 불평했어요."

“이렇게 살면 내가 언제 살아남겠어? 사람들은 나를 계속 꺼내서 화면을 보고, 더 이상 내 배터리를 아껴주지도 않잖아.
내가 다시 충전할 때까지 계속 ‘탭탭탭’만 하다니… 이건 너무한 거 아니야?”

그러자 옆에 있던 컴퓨터가 말했어요.

“너? 그래도 네가 나보다 나은 거야. 나는 사람들이 내 작업 창을 15개나 열어놓고도 계속 말해. ‘응, 내가 너무 느리네’, ‘왜 이렇게 오래 걸려?’ 하면서.”

스마트폰이 대답했어요.
“그게, 그렇게 많이 열면 금방 폭발할 거 아니야. 나만큼 괜찮게 쓸 수 있는 기계가 어디 있어?”

컴퓨터는 그저 한숨을 쉬며 말했죠.
“그래, 하지만 너희는 '한 손'으로도 다 할 수 있잖아.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