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세영·심유진, ‘코리안 더비’ 성사 가능성…한일전→한중전 4강 관심 집중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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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일전의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, 이제는 한중전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.
2026 세계배드민턴연맹(BWF)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이 6일(한국시간)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다. 이 자리에는 한국의 안세영(세계 1위)과 심유진(세계 26위)이 각각 다른 경기에서 결승 진출을 노린다. 이번 대회에서 두 선수 모두 승리할 경우, 팬들이 기대하는 ‘코리안 더비’가 결승에서 성사될 수 있다.

먼저 오후 2시 심유진이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(일본)와 맞붙는다. 이어 안세영은 세계 4위 천위페이(중국)와 대결한다.
안세영의 준결승 진출은 예상된 결과였다. 올해 안세영은 기권승 포함 37경기 중 36승 1패를 기록하며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. 유일한 패배는 3월 전영 오픈(슈퍼 1000) 결승에서 왕즈이(세계 2위·중국)에게 당한 것이었다. 이번 대회에서도 32강부터 3경기를 모두 2-0으로 승리하며 결승까지 무난히 진출했다. 16강에서는 푸살라 신두(인도·세계 10위)에게 10전 전승 기록, 8강에서는 포른파위 초추웡(세계 8위·태국)과 13전 전승을 이어가는 등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거의 공포의 존재로 자리잡았다.

안세영은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연패를 노리며, 지난주 싱가포르 오픈(슈퍼 750)에 이어 국제대회 ‘백투백 우승’에도 도전한다.
심유진 역시 4강까지 올라 대회 돌풍을 일으켰다. 174cm 장신인 그녀는 1회전에서 32위 커스티 길모어(스코틀랜드)를 2-0으로 제압하고, 16강에서는 안세영 다음으로 우승 확률이 높았던 왕즈이를 2-0으로 꺾는 이변을 만들었다. 이어 8강에서 세계 9위 미야자키 도모카도 2-0으로 물리치며 3경기 모두 2-0 승리를 기록, 세계 26위의 대반란을 써내려가고 있다.

두 선수 모두 준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한국 선수끼리 맞붙는 ‘코리안 더비’ 가능성이 주목된다.
안세영은 결승 진출 가능성이 높다. 천위페이는 과거 세계선수권에서 안세영을 여러 차례 꺾으며 ‘안세영 천적’으로 불렸으나, 최근 전적은 9경기 중 7승 2패로 안세영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.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16승 14패로 뒤집은 상태다. 지난주 싱가포르 오픈 4강에서는 두통과 고열에도 불구하고 천위페이를 상대로 1게임을 내주고 2~3게임을 연속 승리하며 역전승을 달성했다.

관건은 심유진이다.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은 2전 전패지만, 첫 맞대결은 2019년 뉴질랜드 오픈이어서 오래된 기록이다. 지난해 일본 오픈 16강에서 야마구치가 2-0 승리했지만, 심유진은 이미 미야자키를 꺾으며 일본 선수와의 경험을 쌓았다. 이번 준결승에서도 선전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.
두 선수는 평소 사이가 좋기로 알려져 있다. 지난 1월 심유진이 말레이시아 오픈 1회전에서 부상으로 기권 후 조기 귀국할 때, 안세영이 호텔 밖까지 배웅한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.
결승에서 이들이 맞붙어 우승을 다투게 된다면, 국내 배드민턴 팬들에게도 큰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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